<p></p><br /><br />올해 들어 날씨가 참 '극과 극'이다 느낀 분들 많으실 겁니다. <br> <br>추웠다가, 더웠다가, 폭설까지… 날씨 변덕, 이유가 있는지 알아봤습니다. <br> <br><br> <br>1월 기온, 기상청 데이터로 비교해봤습니다. 1월 25일 서울 최고기온이 13.9도였는데요. 1971년 이후, 그러니까 지난 50년간 1월의 최고기온과 비교할 때, 가장 높은 기온이었습니다. <br> <br>동시에, 올해 1월 8일의 서울 최저기온 영하 18.6도였는데요. 지난 50년간 2번째로 낮은 1월 최저기온이었습니다. <br> <br>1월 한 달간 최고와 최저를 오가며 기온 편차가 컸는데요. <br> <br>그 이유, 기상청에 문의하니 '힘겨루기' 때문이란 분석입니다. <br> <br>쉽게 말해, 한반도 북쪽에서는 한기. 남쪽에서는 따뜻한 공기 세력의 힘겨루기가 이어져 기온 변동이 클 수밖에 없었다는 <br>설명인데요. <br> <br>자세히 알아볼까요. <br><br><br> <br>먼저, 북쪽의 한기. '북극 진동' 때문이었습니다. <br> <br>'북극 진동'은 북극에서 추운 공기가 커졌다 작아졌다 소용돌이치는 현상을 말합니다. <br> <br>평소엔 제트기류가 북극의 찬 공기를 담벼락처럼 잘 가둬두고 있는데요. <br> <br><br> <br>온난화 영향으로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내려오게 된 겁니다. <br> <br>[최정희 / 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 사무관] <br>"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남하하게 되고요. 이 때문에 동아시아에 한파 등과 같은 기온 변동성이 매우 증가할 수 있습니다" <br> <br>이후 추운 날씨에 수증기까지 더해져 눈이 내리기 좋은 조건도 됐던 건데요. <br> <br>이 한기가 약화될 때쯤에 남쪽, 인도양과 열대 서태평양 대류활동 등의 영향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올라갔다는 분석이죠. <br> <br>이 때문에 1월 기온 편차가 이례적으로 컸다는 설명인데요. 이번 달도, 기온 편차 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건강관리 유의해야겠습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 <br>with@donga.com <br> <br>연출·편집: 황진선 PD <br>구성: 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 : 임솔, 권현정 디자이너